#한 번의 만족스러운 점프를 위해
난 한 번의 만족스러운 점프를 위해
3,000번의 점프를 뛰었다.
- 김 연 아
3,000번의 실패가 만든 단 한 번의 완벽
김연아는 말했다. 단 한 번의 만족스러운 점프를 위해, 3,000번의 점프를 뛰었다고. 이 숫자 속에는 우리가 흔히 보는 화려한 결과 뒤에 숨겨진, 지루하고 고독한 진실이 담겨 있다.
우리는 언제나 마지막 한 번만을 본다. 관중석에서 보는 것은 완벽하게 얼음을 가르는 단 한 번의 점프뿐이다. 그러나 그 순간이 있기까지, 얼음판 위에는 수천 번의 넘어짐이 있었다. 균형을 잃고 미끄러지고, 다시 일어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지겨운 시간들. 세상은 그 2,999번의 실패를 알지 못한 채, 오직 마지막 한 번의 완성만을 박수친다.
이것이 바로 탁월함의 진짜 얼굴이다. 재능은 시작을 도와줄 뿐, 완성을 만드는 것은 결국 지겹도록 반복된 실패다. 2,999번의 실패 없이는 그 한 번의 성공도 존재할 수 없다. 실패는 성공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, 성공이 태어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 그 자체다.
그러니 지금 몇 번이고 같은 자리에서 넘어지고 있다면, 그것을 실패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. 그것은 3,000번 중 하나일 뿐이다. 아직 완성에 이르지 않았을 뿐, 잘못된 것은 아니다. 포기하지 않고 계속 뛰어오르는 그 반복 속에서, 언젠가 반드시 단 한 번의 완벽한 순간이 찾아온다.
3,000번의 넘어짐을 견딘 자만이, 단 한 번의 완벽한 도약을 완성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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